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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바 프리미어12 8강전 장소, 타이베이서 타이중 변경

입력 : 2015-11-16 09:04:01 수정 : 2015-11-16 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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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경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구장이 바뀌는 촌극이 빚어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6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과 쿠바의 8강전 장소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으로 변경했다.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B조 마지막 경기 한국-미국전이 끝난 직후 4층 전광판 컨트롤 관제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승리팀 미국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던 중 갑작스럽게 화재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더니 모든 인터뷰가 종료된 시점에서는 구장 3루석 방면에서 상당한 양의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는 진압됐으나 원상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WBSC는 8강전 장소를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인터컨티넨탈 구장으로 바꿨다.

 타이베이 시내 그랜드하얏트호텔를 숙소로 잡은 대표팀은 어이없는 이유로 최대 2시간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 경기를 치르는 불편을 겪게 됐다. 경기 시작 시각은 그대로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국과 쿠바의 8강전이 펼쳐진다.     애초 이 구장에서 같은 시간에 8강전이 예정돼 있던 캐나다와 멕시코의 8강전은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옮겨졌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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