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시장은 불씨를 꺼뜨려서도 너무 활활 타게 해서도 안 된다"며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도록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컨트롤한다는 것이 주택시장에 대한 정책 기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강 장관은 현재 주택시장에 대한 명확한 판단은 피했다.
강 장관은 '주택시장 활력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표현을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묻자 "그 시점을 정부가 예단해서 이야기하면 시장에 불필요한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국자로서 발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강 장관은 주택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수치로는 회복을 넘어섰다는 거듭된 질문에는 "정책 당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는 말로 넘어갔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선 공급을 늘리겠다는 기존 국토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목표) 연도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공공임대주택 스톡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까지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는 다시 따져보고 정하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건설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구조조정은 싫어하지만, 세계 경제 환경이 쉽지만은 않게 전개된다"며 "건설업계가 자발적으로 재무건전성·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제일 좋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인 구조조정은 새로운 상품·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이라며 "축소지향적이기보다 확대지향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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