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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서부전선 北포격도발 관계자 좌천”

입력 : 2015-11-24 18:53:37 수정 : 2015-11-24 18: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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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현안보고 국가정보원은 24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해 “지난 8월20일 포격 도발 시 우리 군의 응징포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북한군 인사는 문책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서부전선 관할 2군단장 김상룡은 우리 군의 응징포격 사실을 지연보고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함북지역 9군단장으로 좌천됐으며 작전국장 김춘삼과 화력지휘국장 박정천도 해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4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근조리본을 단 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보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재문 기자
국정원은 이날 지방 협동농장으로 추방된 최룡해 노동당 비서에 대해 “최 비서는 완전히 숙청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근신 조치로 오래지 않아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비서가 2013년 숙청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는 다른 케이스라는 이유에서다.

정치적인 숙청까지는 아니고 보직에서 일시적으로 해임된 것이란 관측이다. 최 비서는 2004년에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고 1994년에도 비리 혐의로 강등됐던 경험이 있다.

정보위에선 2012년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불법댓글 활동을 했던 국정원 직원이 지난해가 아닌 최근에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국정원의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좌익효수 직원은 작년 11월 국정감사에서 대기발령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대기발령이 안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며 “최근 문제 제기 뒤 지난 주에 국정원 차원에서 대기발령이 있었다고 국정원장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좌익효수의 부적절행위는 확실한데 수사 중이라서 정식으로 징계절차를 밟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국정원 차원에서 민감업무는 하지 않고 지원근무를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적발된 국내 이슬람국가(IS) 지지자 10명이 IS 조직에 가입하려 한 정황과 관련해 대부분이 인터넷에 ‘시리아에 어떻게 입국하느냐’, ‘IS 대원을 접촉할 방법이 무엇이냐’ 등의 구체적 질문을 남겼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소속 주호영 정보위원장은 “이런 경우도 현행법상 IP 어드레스나 ID를 파악할 방법이 현재는 없기 때문에 입법적인 보완을 해달라는 국정원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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