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가 중량을 속인 제품을 8만개 이상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측은 초기 대응에 늦장을 부려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주부 A씨는 지난 15일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 파스형 핫팩(45g)을 구매해 뜯어보니 평소보다 얇은 제품이 와 이상하게 느껴져 저울에 무게를 재봤다. 실제 확인 결과 10개의 중량이 약 340g이었다. 즉, 개당 45g이 아닌 34g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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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가 나 제조업체에 항의하고 티몬 고객센터에도 관련 내용을 접수했다"며 "그런데 24시간이 지난 다음날에도 티몬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어 사측에 항의전화를 했고 결국 환불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이 제품은 25일 오전 11시 기준, 8만개 이상 판매됐다는 점이다. 핫팩 제조사와 판매처인 티몬을 믿고 중량 확인을 하지 않은 수만여 명의 소비자들은 중량 미달인 불량품인 것도 모른 채 사용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최초 잘못은 불량품을 속여 판 제조업체 있다"면서도 "하지만 티몬 측의 사후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고객이 다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정상적인 중량(개당 45g)의 핫팩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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