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
업계에서는 랜드로버의 판매가 큰 폭으로 뛴 이유로 신차효과와 그동안 예약됐던 물량의 소화, 4분기 성수기 도래 등 계절적 요인 등을 꼽고 있다.
27일 수입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랜드로버는 10월 한 달간 744대를 팔아 전체 브랜드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의미 있은 일이지만 더욱 의미 있는 것은 판매 증가율이다. 9월 판매가 180대에 그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랜드로버의 판매 증가율은 313.3%에 달해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1월 이후 통계가 나온 10월까지 통합 판매량 역시 505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636대에 비해 38.9% 호조를 보여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수입자동차 시장에서도 랜드로버의 성장세는 돋보였다.
랜드로버가 이렇게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가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랜드로버는 소형SUV의 선풍적인 인기를 겨냥하고 지난 5월 콤팩트SUV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고, 9월에는 2016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지난 25일에는 고성능 프리미엄 스포츠 SUV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등을 잇따라 내놨다.
자동차업계 한 전문가는 "지속적인 신차의 출시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자동차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랜드로버는 “자동차회사는 신차를 통해 성장한다”는 업계의 공식에 잘 따라간 셈이라고 평가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달 랜드로버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로 사전 예약 차량 물량 소화와 계절적 요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전 달 대비 브랜드의 판매량이 300% 이상 급증한 배경으로 인기모델인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구매 예약 물량이 풀린 것으로 지목했다. 즉, 그동안 예약이 실제 인도로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보크는 랜드로버의 효자 모델로 가격대는 6600만원에서 9000만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SE모델은 2000cc 모델로 디젤엔진을 탑재했고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3.8km/l 수준이다.
그는 이어 판매 호조의 또 다른 비결로서 계절적 요인을 들면서 "4분기는 원래 자동차 업계의 대목이고,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SUV 차량을 제시하는 랜드로버의 수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