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5년 KBO 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동남아 원정도박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임창용은 이날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이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삼성이 짠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삼성은 28일 KBO에 2016시즌 연봉 계약 의사가 있는 보류선수 명단을 56명으로 짜며 임창용을 제외했다. 임창용은 문서상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그러나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는 임창용을 영입할 구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도박 의혹으로 임창용과 함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둘은 비교적 젊은 삼성 마운드의 핵심전력이다. 또한 아직 수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자체 징계를 내리겠지만, 지금은 방출까지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좌타자 최희섭도 그라운드를 떠난다. 최희섭은 시즌 종료 뒤 KIA 구단과 면담을 하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KIA는 내야수 박기남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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