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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산층 10명 중 4명, 은퇴후 빈곤층 전락 우려

입력 : 2015-12-02 15:00:22 수정 : 2015-12-02 15: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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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산층의 40%가 은퇴 후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간한 '2016년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1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9.1%가 자신이 중산층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산층은 균등화 중위소득의 50~150%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설문조사 결과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9.8%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과 본인의 현재 상황 간에 큰 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응답자의 39.9%는 은퇴 후 소득이 노후 중산층의 하단선인 100만원(2인가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현 중산층 10명 중 4명은 스스로 노후에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중산층 가운데 소위 3층연금이라 불리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13.9%에 그쳤다.

중산층의 노후대비용 평균자산은 2660만원으로, 현 중산층 상당수는 은퇴 후 빈곤층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100세시대연구소는 분석했다.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본인 소유의 31평 아파트에 살며, 중형차로 출근을 해서 6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관 측면에서는 40%의 중산층이 '가정의 안녕'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자신이 보수적(59.7%)이라고 생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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