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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서비스 출사표… T맵·김기사와 속도·성능 경쟁… SKT·르노삼성 태블릿형 첫선…‘커넥티드카 시장’ 선점 나서
실시간 내비게이션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IT기능을 융합한 ‘커넥티드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에 네이버도 뛰어들었다. SK텔레콤과 르노삼성은 세계 최초로 차량(QM3) 맞춤형 실시간 내비 탑재 태블릿을 시판, 커넥티드카 구현에 한발 더 다가섰다.

네이버는 2일 기존 안드로이드폰용 지도앱에 내비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아이폰용 앱도 곧 내놓을 예정인데 향후 음성검색, 주변검색은 물론 ‘미러링’방식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차량 전자장비와 연동해 커넥티드카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8월 현대자동차 계열 엠엔소프트와 전략제휴를 맺었으며 이번 내비 개발에도 양사가 협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가 서비스 개시한 실시간 내비게이션 화면(왼쪽)과 르노삼성 QM3에 세계 최초로 상용 장착된 SK플래닛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T맵 탑재 태블릿.
네이버 진출로 실시간 내비 시장에 국내 모바일 인터넷 주역은 다 참여한 형국이다. 통신사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T맵을 개발, 시장을 선점한 후 KT와 LG유플러스도 자체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카오도 지난 5월 ‘국민내비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 지분 100%를 626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커넥티드카 시대에 실시간 내비가 또다른 모바일 생태계의 중심축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시간 내비게이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무료 서비스여서 결국 빠른 길찾기 성능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할 수밖에 없는데 네이버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월 1000만명에게 이미 네이버 지도 서비스로 길찾기 기능을 제공해온 만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역시 기존업체와 충분히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내비 시장 1위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 T맵이다. 800만명에 육박하는 T맵 이용자가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가 다시 빅데이터로 쌓이고 분석돼 길안내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 지도 길찾기 서비스도 애초 T맵 제공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이번 내비 시장 진출을 계기로 데이터 계약 거래가 끊기게 된다.

대신 SK텔레콤과 르노삼성은 이날 세계 최초로 차량 탑재용으로 개발한 태블릿 내비 ‘T2C(Tablet to Car)’를 QM3에 탑재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차량 계기판 중간 태블릿 어댑터에 꽂으면 작동하는 T2C는 T맵 길안내는 물론 미디어·라디오 재생, 후방카메라 모니터, 실시간 날씨, 스티어링 휠 리모트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LTE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모델을 활용하는데. T맵 및 멜론만 이용할 때는 해당 데이터 트래픽을 비과금 처리하므로 별도 통신비가 들지 않는다.

르노삼성자동차 애프터세일즈담당 안경욱 상무는 “T2C는 자동차 모바일 서비스를 양산형 차량에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으로 제공함으로써 커넥티드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기아차에서 지금보다 진일보한 미러링 방식의 스마트폰 탑재 커넥티드카가 선보일 전망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올 들어 스마트폰 실시간 내비 사용량은 각 서비스 모두 크게 오른 반면 기존 7인치 내비 판매는 크게 줄었다”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시간 내비 우위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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