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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부족 ‘숨통’ 트이나

입력 : 2015-12-03 18:28:59 수정 : 2015-12-03 18: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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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법 개정안 기대감
학교 주변 호텔 건설 제한 완화
최소 3000개 객실 추가확보 전망
학교 인근 호텔 건설 제한을 완화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간 문제됐던 호텔 객실 부족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정안이 필요한 이유로 객실 부족 현상을 들었다. 3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관광 시장 현황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내년에 서울에는 5만1641개 객실 수요가 있으나 공급은 3만8807개에 머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1만2800여개가 부족한 것이다. 올해 부족분은 1만1000여개로 분석했다. 관광업계에서는 “방이 없어 손님을 받을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개정안은 ‘학교 주변 200 이내에 학교정화위원회의 별도 심의 없이 유해시설이 없는 호텔 건립을 허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적용 지역을 서울, 경기도로 한정하고, 적용시한은 5년으로 했지만 일단 개정안 통과로 최소 3000개 비즈니스 호텔 객실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상 부족분 1만2800여개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개정 이후 추가 공급이 더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학교 주변이나 녹지를 빼면 호텔 부지가 워낙 부족했는데 법개정으로 부지 면적이 늘어 공급이 기존의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 지역에 5년간 적용한다는 제한도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정안은 학교 주변에 호텔이 들어서면 유해시설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에 논란이 됐다. 그러나 법 적용 후 이런 우려가 불식된다면 시한 연장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개정안 통과에도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문화융합센터를 건립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센터 건립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2008년 6월 이곳에 호텔을 포함한 문화복합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학교 주변 지역이라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8월 호텔을 제외한 복합문화융합센터 ‘K-익스피리언스’를 짓겠다며 계획을 수정했다. 복합문화센터 규모는 지하 3층·지상 4~5층이며, 2017년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강구열·나기천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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