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적신월사(赤新月社)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지난 12개월간 500건이 넘는 리슈만편모충증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쿠르드 적신월사의 딜카시 이사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시신을 거리에 방치하는 IS의 끔찍한 만행이 빠른 리슈만편모충증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리슈만편모충증은 '모래파리'(Sandfly)로 불리는 흡혈곤충이 옮기는 피부 기생충병이다. 감염되면 2∼3㎛ 크기의 리슈만편모충이 인체 세포질 속에 기생하면서 피부를 갉아먹는다.
이 감염병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시리아의 보건 서비스 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여서 환자들의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원은 "전에는 이런 병 자체를 알지 못했다. 거의 4년째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데 이 감염병은 탈 하미스 등 교전지역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