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 단기자금시장의 미상환 환매조건부채권(RP) 규모는 11월에 8조100억위안까지 늘어났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치다.
환매조건부 채권은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이다. 은행은 보유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그러나 통신은 RP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당국의 레버리지 억제 능력이 다시 시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 역시 레버리지의 증가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증권예탁원 격)는 차입의 조건을 확대해 차입 규제를 강화했다.
베이징 소재 중국증권의 지 웨이지에 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붕괴 이후 채권투자에 대한 레버리지가 상당히 증가했다"라며 신규 규정은 채권시장의 레버리지를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주 하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레버리지에 대한 새로운 규정은 중국이 채권시장의 최근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당국은 올여름 주식시장 붕괴로부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붕괴 이후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채권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월 6년래 최저치인 2.98%까지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3.03% 근처에서 거래됐다.
10년 만기 AAA등급의 회사채 금리도 4.09%로 작년 12월의 6.9%에서 크게 낮아졌다.
또 저금리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1월 역내 AA 등급이나 혹은 이보다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액은 1천390억위안까지 증가해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최근 산수이 시멘트 등을 비롯해 중국 회사채가 연이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고 있다며 디폴트가 늘어나면 시장의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