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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사위, 업체 수사 의뢰 서울시가 생태환경지구(비오톱 1등급)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궁동산 훼손 논란을 일으킨 I사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I사가 궁동산 산림을 고의로 훼손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주민들은 I사가 비오톱 등급을 낮추기 위해 인부를 동원해 나무를 자르고 제초제를 뿌렸다며 서대문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구가 2013년 작성한 ‘비오톱 관련 현장조사 보고서’에도 “대상지 내 일부 수목이 쓰러져 있는 상태로, 벌목된 수목도 있는 것으로 판단됨”이라고 기록됐다.

서대문구는 2013년 I사의 민원을 접수한 뒤 궁동산의 일부 나무를 뽑고 벌목했다. 하지만 비오톱 등급을 결정하는 서울시 생태현황도평가위원회는 당시 “인위적 의도로 나무를 베어낸 것인데 1등급지가 훼손되었어도 이를 지키는 것이 비오톱 지정 취지에 맞아 보존이 필요하다”며 “그냥 두었으면 숲이 반절은 회복되었을 것인데 오히려 관이 나서서 숲이 훼손된 사항”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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