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주공 3단지에 첫 적용키로
반포·대치동 재건축 수주 공들여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를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에 처음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6월 대림산업, 롯데건설과 치열한 삼파전 끝에 수주에 성공한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재건축 수주 때도 디에이치로 조합원의 성원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계속해서 지난 7월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1908억원에 낙찰받은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에도 이 브랜드를 사용한다. 이후에도 내년 시공사 선정 예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반포 1, 2, 4지구를 비롯해 신반포 15차, 신반포 궁전, 대치 쌍용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디에이치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1만2000가구에 달하는 이들 주요 단지 수주에 성공하면 강남구와 서초구로 이어지는 옆으로 누운 알파벳 ‘H’자 모양의 디에치 라인이 형성된다.
3.3㎥당 분양가 3500만원을 디에이치 이름을 달 수 있는 마지노로 정한 만큼 기존의 ‘힐스테이트’나 다른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와 차별화된 하드·소프트웨어도 적용된다. 우선 현대건설은 개포주공 3단지와 삼호가든 3차 등의 외관을 비정형으로 디자인해 획일성을 탈피하고, 강남권 최초의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상품을 만든다. 또 각 층 사이 슬래브도 240㎜로 기존(210㎜)보다 두껍게 시공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고, 관리비 절감을 위해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과 가구 내 공기 질을 고려한 폐열회수환기 시스템 등도 적용하기로 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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