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배우 존 보예가가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감독 J. J. 에이브럼스, 이하 스타워즈 7)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첫 방문했다.
보예가는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스타워즈 7’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로운 주인공 ‘핀’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가 연기하는 핀은 10년 만에 선보이는 ‘스타워즈’ 속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보예가는 스톰트루퍼였던 핀이 나중에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함께 선의 편에 서게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포스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전하는 캐릭터가 바로 핀”이라며 “스톰트루퍼로서 처음부터 특정 인물을 따르도록 교육돼 있지만, 빛을 택할 것인지 어둠을 택할 건인지 선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가 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예가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것을 ‘초현실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7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다른 문화권에 왔는데, 제 얼굴을 모르는 분들이 환대해주는 모습을 보고 ‘초현실’이라고 느꼈다”면서 “이런 게 아마 스타워즈 시리즈가 가진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는 ‘한 솔로’(해리슨 포드)라고 답했다. “한 솔로는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한 그는 “오직 자신만 챙기고 돈 버는 걸 좋아하고 이기적인 부분이 저와 유사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7’은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예가는 포스의 기운을 모아 정의를 위해 싸우는 핀 역을 맡아 전 세계 스타워즈 팬덤을 움직이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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