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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IR]BCWP "기술-생산-판매 수익률 극대화"

입력 : 2015-12-10 06:00:00 수정 : 2015-12-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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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기술 등 핵심 경쟁력,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아

▲홍성한 비씨월드제약(BCWP) 대표이사
"한국 제약업체들이 앞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국내외에서 성장하려면 기술 이전료 수입을 받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비씨월드제약(BCWP)은 향후 국내 기술을 통한 약품 직접 생산 및 판매로 핵심 기술을 보존하고 수익률을 높일 것입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는 지난 8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회사 본사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IR(기업설명회)을 갖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국제인증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씨월드제약의 전신은 1980년 설립된 극동제약이다. 홍 대표는 지난 2006년 이 업체를 인수해 회사를 DDS(약물전달시스템) 관련 기술을 가진 항생제, 마취통증약 등 처방의약품 전문업체로 키웠고 지난해 12월 15일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DDS기술은 약의 성분을 필요에 따라 체내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난이도 제약기술이다. 이 기술을 응용한 마이크로스피어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인류가 개발한 주사제 중 가장 진보한 형태의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 주사제는 하얀색 분말 형태로 바이알(약병)에 담겨 생산되며 사용 시 용매와 함께 체내로 들어가 반응속도를 달리 하며 반응을 한다.

즉 1회 주사만으로도 체내에서 짧으면 2주 길면 수개월까지 약물의 효과가 지속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 기술의 최대 장점이다. 홍 대표는 이 기술은 향후 회사의 이익을 급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발전 가능성에 대해 확신했다.

비씨월드제약의 리포좀 주사 기술 역시 주사제 DDS 기술 중 하나로 항암제, 항진균제, 항암세포 조직 등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약효를 발생시킨다. 목표물에 선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리포좀은 부작용이 낮고 효과는 높은 장점이 있다.

최근 3년간 회사의 신제품 매출 기여도는 35%에 달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꾸준하게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씨월드제약의 IR탐방은 마이크로스피어 주사제 생산 시설을 포함해 약물을 검사하고 계측하는 실험실 등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최근 설비 투자에 460억원을 지출하면서 생산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새로 지어진 신공장(2공장)은 현대적인 외관은 물론 반도체 생산라인에 필적하는 완벽한 위생통제시스템을 갖췄다.
비씨월드제약의 생산시설 탐방에 앞서 회사관계자가 탐방시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코스닥협회)

건물 사이에 층을 이동할 때에도 입고 있는 방오복과 헤어캡, 마스크를 전부 새것으로 교체할 만큼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회사의 시스템은 철저했다.

아직 건물은 100% 가동이 되지 않은 상태라 실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가동을 앞둔 초정밀 장비들은 설비 공정마다 파이프라인과 생산라인으로 서로 연결돼 완전자동화 방식으로 고부가가치 제약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홍성한 대표는 생산설비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회사의 부채 비율은 현재 20% 미만에 그치고 있고 유보율은 국내 제약업체 중에서는 최고 수준인 4800%에 이르고 있다며 비씨월드제약의 내재적 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비씨월드제약은 글로벌 제약회사인 독일 AET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개발 및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미국 FDA 심사기준)를 충족하는 생산시설을 이용해 생산·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또 회사는 미국의 제약회사 아콘(Akorn)과도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서방성(서서히 반응하는) 주사제에 대한 라이센스 및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의약산업 선진국으로의 진출은 비씨월드제약의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홍 대표는 해외계약 내용을 담은 공시를 냈지만 제도의 한계로 회사의 해외진출의 의미가 계약금인 200만유로, 50만달러 수준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향후 회사가 글로벌 진출로 얻을 수익은 계약금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씨월드제약처럼 기술개발은 물론 직접 생산과 판매에 나서는 제약기업들이 시장에 성공사례를 많이 남겨야 한국의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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