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라 38득점… 팀 3위 견인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의 6연승을 저지하고 3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5∼1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16 22-25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를 보탠 도로공사는 승점 20 고지(7승 6패)를 밟으며 IBK기업은행(승점 19·6승 6패)을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연승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도로공사 외국인 주포 레즐리 시크라는 38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중도했다. 김미연(18점), 정대영(14점), 황민경(10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첫 세트에서는 15-10까지 앞서던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의 추격에 17-17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결국 23-23에서 도로공사 김미연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현대건설이 힘겹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9점을 뽑은 김미연의 활약으로 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팀 블로킹 1위 현대건설이 2세트에서 이날 첫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반면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만 가로막기로 3점이나 보태면서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혼자 10점을 올린 양효진을 막지 못해 다시 현대건설에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이다영이 블로킹 시도 후 발목을 접질려 교체되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4세트를 내줘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9-11로 끌려갔지만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장소연의 블로킹 득점과 현대건설 황연주의 공격 범실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장소연은 상대 에밀리 하통의 공격을 다시 가로막아 12-1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에밀리의 공격 범실과 시크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도로공사가 14-11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3년 연속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3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려 빛이 가렸다.
남자부 안산 경기에서도 홈팀인 선두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주포 시몬(34득점)을 앞세워 한국전력에 3-1(22-25 25-23 25-21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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