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가 올 상승률 806% ‘1위’

상위 10위내 의약株 포진

올 한 해 코스피 시장에서 의약주가 놀라운 수익을 내며 ‘대박’을 터뜨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로 지난 8일 기준으로 806.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5450원에서 14만원으로 뛰었다. 한미약품도 이 기간 10만2000원에서 73만5000원으로 620.59% 올라 상승률 2위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초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4조8000억원 규모 당뇨치료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얀센과도 1조원대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는 삼성제약(341.76%)과 한올바이오파마(278.91%), JW홀딩스(265.47%) 등 다른 의약주들도 포함됐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기술 이전은 20년에 걸친 연구개발(R&D)의 성과”라며 “과거 저평가되던 국내 기술력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장 가공제품 생산 전문업체인 화승인더의 주가가 546.69% 올라 상승률 3위를 차지했고 소방차제조업체 이엔쓰리(392.82%) KGP(338.66%), 체시스(325.59%), 코오롱(256.34%)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초부터 지난 7일까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724개로 집계됐다. 역시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을 비롯해 종근당, 광동제약 등 의약품업종이 많았다. 대형주 중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LG화학, 한국전력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진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