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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점진적 금리인상' 예고할 듯

입력 : 2015-12-10 10:11:39 수정 : 2015-12-10 1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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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006년 실수 반복 피하려 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금리 인상의 속도와 수준에 맞춰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1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에게 금리 인상은 오히려 '쉬운(easy)' 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 시장의 관심이 이미 다음 행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금리 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를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5%로 가격에 반영했다.

WSJ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금리를 '점진적으로(gradual)' 그리고 '신중하게(Cautious)'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옐런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경제 전망에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FF금리 움직임에 대한 (미래의) 기대"라며 "그러한 기대는 금융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지출과 투자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올리기에 앞서 느리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또한 최근 연설에서 경제가 앞으로 수년간 높은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위원들간 미래의 금리 수준과 표현 방식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이는 위원들이 이미 정해진 과정에 자신을 맞추길 원하지 않을 수 있고, 경제 환경에 따라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지 말 지에 대해 충분한 유연성을 갖길 원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FOMC 회의록에서 대다수 위원도 "FF 목표금리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동의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도 그 같은 표현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은 과거 "신중한(measured)" 속도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확약한 2004~2006년 금리 인상기를 반복하길 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망했다.

당시 연준은 필요에 따라 전망을 바꿔 대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신중한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에 발목이 잡혀 회의마다 일률적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경제 상황에 맞지 않은 정책을 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10월 회의록처럼 금리 움직임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연준이 현재 기대하는 것보다 더 점진적이거나 혹은 덜 점진적일 수 있다"는 더 강한 표현이 나올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WSJ는 또는 성명서에서 아예 '점진적인(gradual)' 금리 인상이라는 언급을 삭제하고, 경기에 따라 대응한다는 부문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예상치 또한 앞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9월 17명의 연준 위원들의 내년 12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1.375%였으며, 2017년 말은 2.625%였다.

이는 연준 위원들은 내년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2017년에는 다섯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난 3월 이후 사용해온 금리 인상의 문구를 수정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달성할 것으로 "합리적으로 자신할 때"와 고용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보일 때 금리를 올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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