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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법인차시장 '후끈'…연말 대혈전 벌인다

입력 : 2015-12-10 14:26:45 수정 : 2015-12-10 14: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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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이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물론 연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지만, 혹자에게는 대규모 혈전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실제 자동차업계는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법인차 고객을 잡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이번달 고급차 시장은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법인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차량은 지난 9일 출시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이다. 그동안 에쿠스로 불리다가 최근 이름을 바꿔 시장에 새롭게 첫선을 보였는데, 초반부터 아주 뜨거운 모습을 보이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때 에쿠스를 애용하다가 쌍용자동차 최고급 세단 모델인 '체어맨W'를 선택하는 등 최근 몇년간 판매량이 저조해 쓴맛을 보기도 했지만, 새롭게 이름을 바꾸면서 예전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슬란은 현대차 입장에선 이른바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판매량 자체가 워낙 미미하다 보니 인지도도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신형 에쿠스의 귀환과 함께 아슬란도 함께 주목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피어 오르고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현대차는 '2016 아슬란'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1년여의 기간동안 다양한 분석을 통해 신규 모델을 선보였다는 게 업체 자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크게 달라진 부분을 찾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부적인 옵션을 업그레이드 하고 가격을 낮췄다곤 하지만, 업계의 평가를 그리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물론 지난달 아슬란 판매량이 반짝 상승했지만, 이는 신형 모델이 아닌 구형 재고 판매가 늘어난 것이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이번엔 무늬만(?) 국산차인 쉐보레로 눈을 돌려 보자. 현대차에게 아슬란이 있다면, 한국GM은 '쉐보레 임팔라'가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답게 임팔라는 국내에 출시되자 마자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다.

그러나 물량 부족으로 이같은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해내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급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팔라의 등장으로 법인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곤 있지만, 수급 문제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반짝 인기에 그칠 수도 있다.

경쟁사인 기아자동차는 신형 'K7'으로 법인차 시장에서 일정 부분 점유율을 높여가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상황은 아니라 연말 대형차 대전에선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기아차는 신형 K7 실물 차량을 비공개적으로 선보인 상태다. 렌더링 이미지에 이어 실제 차량 사진도 공개, 현재 포탈과 SNS에서 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회사들이 법인차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상징성이다. 굴지의 대기업 임원들이 선택한 차량이다 보니 고급스러움, 그리고 '성공'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공한 극소수의 임원급이 선택한 차라는 인식이 강해 해당 자동차 브랜드 전반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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