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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성서 1차 당국회담 11일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 당국회담은 현안 논의를 위한 박근혜정부와 김정은 체제 간 대화의 정례화 여부와 실질적 진전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실리를 추구하는 회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군부에 기가 눌렸던 통일전선부가 주도하는 회담인 만큼 북한이 원하는 ‘관계 개선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집요한 유화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직 고위 외교안보 관료는 “북한의 지뢰도발을 계기로 북한 군부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남북대화 판에 끼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 확성기를 제거한 공을 세운 김양건 부장이 금강산관광 재개라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당국자도 “김양건 부장이 해외 파트 업무도 같이 보고 있고 역할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으나 여전히 대남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이번 회담판은 김양건이 주도하는 회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간 금강산관광 재개를 우리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서신교환,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원적 해결방안과 연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상봉을 맞거래하는 식의 접근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맞바꾸는 식의 접근 방식은 북한이 설정한 대화 프레임”이라며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요구하며 과거 남북관계로의 회귀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 정부는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하지 않고 회담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시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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