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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대표팀, 獨에 덜미…세계선수권대회 첫 패배

입력 : 2015-12-11 06:43:05 수정 : 2015-12-11 06: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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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에 덜미를 잡히며 세계선수권대회 첫 패를 당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현지 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 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독일과의 맞대결서 28-40으로 패했다. 브라질, 프랑스와의 첫 두 경기서 무승부 뒤 콩고민주공화국을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2무1패가 되며 승점 4에 그대로 머물렀다. 아울러 독일이 2승2패로 승점 4가 되면서 승자승에 따라 브라질, 프랑스(이상 3승1무), 독일에 이어 C조 4위를 마크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은 11일 16시에 열린다.

세계랭킹 8위의 한국은 1위 독일을 맞아 전반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했다. 정유라의 속공 득점으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한국이 먼저 달아나면 독일이 따라붙는 형태로 전반전이 전개됐다. 공격에선 센터백 권한나를 비롯해 정지해, 정유라가 나란히 3골씩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수비에서는 ‘장신군단’ 독일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진흙탕 수비’로 상대를 괴롭힌 끝에 전반을 15-14로 앞선 채 마쳤다. 다만 레프트백 심해인이 전반 20분경 슛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무릎 부상을 당한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다. 정유라가 후반전 선취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후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패스워크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면서 무리한 슛을 남발하거나 실책이 연달아 실책이 터져 나왔다. 반면 독일은 수비 성공 이후 곧바로 롱패스로 속공을 전개하며 쉽게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18-18 동점에서 연속 4실점을 얻어맞고 18-22로 뒤진 한국은 후반 16분경 21-31로 10점차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이후에도 고전을 거듭한 한국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28-40으로 경기를 마쳤다. 권한나와 정유라가 각각 6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뒤 임영철 감독은 “할 말이 없는 완패”라고 입을 뗀 뒤 “후반 초반 갑자기 체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왔다. 그러면서 독일 특유의 ‘힘의 핸드볼’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이어 “전반 말미쯤 부상 당한 심해인의 부상과 더불어 콩고전서 부상을 당했던 류은희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 한게 아쉽다”면서 “16강 상대가 유력한 러시아도 독일 못지않게 신체조건이 좋은 팀인데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콜딩(덴마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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