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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버지 모시는 효자, 육군 '탑 헬리건' 됐다

입력 : 2015-12-11 10:13:02 수정 : 2015-12-11 1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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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부대 송영일 준위, 460m 상공서 지상표적 명중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정성껏 모셔 효자상을 받은 육군 간부가 올해의 가장 뛰어난 전투헬기 조종사인 '탑 헬리건'에 선정됐다.

육군은 '이터널'(Eternal) 부대 소속 송영일(43) 준위가 올해 육군 항공사격대회 개인사격 부문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둬 탑 헬리건으로 뽑혔다고 11일 밝혔다.

송 준위는 지난 10일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난 10월 5∼15일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진행된 이번 사격대회에는 육군의 최정예 헬기 조종사 140여명이 참가했다.

송 준위는 2.75인치 로켓 전진사격 종목에서 1천500피트(약 460m) 상공을 날며 1.75㎞ 떨어진 지상 표적을 명중하는 솜씨를 발휘했다.

그는 주력 기종인 500MD 헬기로 998시간 비행한 것을 포함해 1천728시간의 헬기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

송 준위는 2011년 육군 항공사격대회에서도 BO-105 정찰헬기 12.7㎜ 로켓 사격 우수 조종사로 선정된 바 있다.

어린 시절 헬기 조종사를 꿈꿨던 송 준위는 육군 20사단에서 장갑차 조종병으로 근무하던 시절 AH-1S와 500MD 헬기를 보고는 잊었던 꿈을 이루기로 결심하고 전역 이후 육군 항공 준사관에 지원해 2001년 임관했다.

송 준위는 헬기 조종사로서 사격 실력이 뛰어난 것 못지않게 효심이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6·25 전쟁 때 포탄 파편에 맞아 시각장애인이 된 아버지를 지극한 정성으로 봉양해 2011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으로부터 효자상을 받기도 했다.

송 준위는 "육군 항공 조종사로서 가장 명예로운 탑 헬리건에 선정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며 "항상 큰 힘이 돼준 아버지께 오늘의 영광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육군 항공사격대회에서 최우수 공격헬기부대로는 '바이퍼' 부대가 선정됐다. 개인사격 부문에서 송 준위 다음 가는 성적을 거둔 '혼·창·통' 부대 이선웅(36) 소령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육군은 1999년부터 해마다 가장 우수한 전투헬기 조종사를 뽑아 탑 헬리건의 명예를 주고 있다. 올해 대회는 정해진 사격 시간을 넘게 되면 점수를 인정하지 않는 등 예년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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