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바탕 학부교육 강화 결과
작년 1인당 장학금 300만원 웃돌아
현업선배들의 취업 멘토링제 눈길
파견·복수학위 등 국제교류도 활발 ‘나’보다 ‘우리’.
서울여자대학교의 교육철학은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인성교육’으로 요약된다. 교육환경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특성화 전략을 세우면서 그 안에 서울여대의 고유한 교육철학을 그대로 녹여냈다.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플러스(PLUS)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최근에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에 선정된 대학은 전국 163개 4년제 대학 중 34개교에 불과하다. 서울여대는 총점 60점 중 58.293(100점 환산 97.1점)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 A등급 대학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교사확보율과 학생학습역량지원, 장학금지원, 졸업생취업률 등 4개 항목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공동체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부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혁신해온 결과다.
장학금지원 지표에서 만점을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서울여대는 2014년 기준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300만8500원에 달한다. 신입생들은 입학 성적에 따라 등록금 전액, 수업료 70%, 입학금 면제 등의 다양한 장학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재학생들 역시 50여가지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여대는 교육환경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특성화 전략을 세우면서 그 안에 고유한 교육철학을 녹여냈다. 사진은 서울여자대학교 전경. |
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현업선배들의 생생한 멘토링을 받는 프로그램들은 이번 대학평가 졸업생취업률 부문 만점의 비결이다. 저학년에게는 진로설정을 돕고, 취업 기초역량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 취업지원 프로그램 SWCD 아카데미에서는 학생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원하는 취업분야의 업무와 조직사회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서울여대는 학생학습역량지원을 위해 해외대학에서 공부하거나 외국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SWELL(Seoul Women’s University English Language License)’은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24시간 영어로만 말하고, 듣고, 생활하는 몰입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세계 23개국 101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환학생 제도뿐 아니라 파견학생 제도, 세계문화체험과 봉사, 복수학위 프로그램, BIP(Bahrom International Program), 일본 문화교류 프로그램BSA(Bahrom Summer Abroad) 등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학구조개혁 평가 외에도 서울여대는 여대 중 유일하게 학부교육선도대학(ACE)으로 2주기 연속 선정됐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로부터 약 184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어 △대학특성화사업(CK-Ⅱ) 5개 사업단 선정(5년간 90억원 정부 지원)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선정(약 12억원 ” )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선정 등 주요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여대는 각종 평가에서 탁월한 성과를 받게 된 이유를 ‘바롬인성교육’에서 찾는다. 바롬인성교육은 설립자 고(故) 고황경 박사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의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기숙형 대학) 공동체 교육이다.
1∼2학년 합숙, 3학년 팀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은 공동체 생활교육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찾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세계적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여성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서울여대는 이러한 바롬인성교육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현재의 ‘공동체 기반 학부 교육’을 만들어 냈고, 학부교육 선도대학을 비롯해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디딤돌이 됐다. 2014년에는 바롬인성교육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대학 최초로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을 수상했다.
전혜정 총장은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여성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우리 대학이 한결같이 공을 들여온 공동체 인성교육이 비로소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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