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홍봉석 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11일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가압류 취하, 해고자 지원기금 조성, 쌍용차 정상화 등 4대 의제에 대한 잠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 1월부터 4가지 의제를 놓고 교섭해 온 이들은 합의안에 대해 각각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합의문에 서명한 다음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표결에 부쳐 찬성 58, 반대 53으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 중에 쌍용차 노조는 대의원 대회를, 회사 측은 이사회를 각각 열어 승인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잠정 합의문에는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 6명을 내년 1월 말까지 복직시키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87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쌍용차지부에 제기한 47억여원 규모의 손배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하고, 해고 노동자 생활지원 및 숨진 해고자 유족 지원 등에 쓰일 기금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노·사 3자 간 잠정합의안이 나왔고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3자가 모두 승인 절차를 거치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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