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OS는 2016년 4월20일 ‘티맥스데이’ 행사를 열고 PC용 OS와 통합개발플랫폼 ‘TOP(Tmax One Platform)’·웹브라우저·오피스 등 4종의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자체 개발 OS는 유닉스 기반으로 개발돼 보안기능이 대폭 강화되며, MS 윈도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설치해 실행할 수 있는 호환성을 제공한다.
박학래 티맥스OS 사장은 “PC용 OS가 유닉스 기반으로 변하면 개발 및 운영환경이 대폭 개선돼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티맥스가 OS 개발에 성공하면 미들웨어(다른 기종 간의 서버와 클라이언트들을 연결하는 중계 SW)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3대 시스템 SW를 모두 갖춘 국내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개발 의의를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PC OS 중 윈도 점유율은 97.8%에 달한다. 티맥스OS는 윈도에 편중된 OS 시장에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특정 외산 SW의 독점으로 보안과 라이선스 분쟁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및 산업계 종사자 모두가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티맥스가 전 세계 SW 시장에서 5%의 점유율만 달성해도 85억달러(약 1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맥스가 OS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티맥스는 2009년에도 티맥스스코어를 통해 티맥스윈도·오피스·웹브라우저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식 출시는 무산된 바 있다. 티맥스는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10년 6월 티맥스코어를 삼성 SDS에 매각하고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티맥스는 이번에는 재정압박 등의 문제를 덜어낸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이지만 윈도 독점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다. B2C 시장 경험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티맥스는 “OS 시장에서 MS를 제치고 1위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MS에 대항하는 국산 OS가 출시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MS가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을 책정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만큼 티맥스의 OS가 중소기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