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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PC용 OS 개발… ‘다윗’의 도전

입력 : 2015-12-14 19:28:30 수정 : 2015-12-15 0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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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개발플랫폼‘TOP’·오피스 등 내년 4월 신제품 출시 밝혀“시장 5%점유해도 10조 부가가치 소비자 다양한 선택 기회” 포부... 윈도 독점시장서 생존여부 관심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티맥스가 내년 4월 자체 개발한 PC용 운영체제(OS)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윈도 독점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지만, 성공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다.

티맥스OS는 2016년 4월20일 ‘티맥스데이’ 행사를 열고 PC용 OS와 통합개발플랫폼 ‘TOP(Tmax One Platform)’·웹브라우저·오피스 등 4종의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자체 개발 OS는 유닉스 기반으로 개발돼 보안기능이 대폭 강화되며, MS 윈도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설치해 실행할 수 있는 호환성을 제공한다.

박학래 티맥스OS 사장은 “PC용 OS가 유닉스 기반으로 변하면 개발 및 운영환경이 대폭 개선돼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티맥스가 OS 개발에 성공하면 미들웨어(다른 기종 간의 서버와 클라이언트들을 연결하는 중계 SW)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3대 시스템 SW를 모두 갖춘 국내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개발 의의를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SW 시장규모는 약 1조3000억달러(약 1500조원)에 이른다. 이 중 OS와 미들웨어, DBMS 등 시스템 SW 시장만 1700억달러(약 200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하지만 MS와 오라클, IBM, 구글, 애플 등 상위 5개 기업이 90% 가까이 점유하고 있어 시장이 편중된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PC OS 중 윈도 점유율은 97.8%에 달한다. 티맥스OS는 윈도에 편중된 OS 시장에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특정 외산 SW의 독점으로 보안과 라이선스 분쟁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및 산업계 종사자 모두가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티맥스가 전 세계 SW 시장에서 5%의 점유율만 달성해도 85억달러(약 1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맥스가 OS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티맥스는 2009년에도 티맥스스코어를 통해 티맥스윈도·오피스·웹브라우저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식 출시는 무산된 바 있다. 티맥스는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10년 6월 티맥스코어를 삼성 SDS에 매각하고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티맥스는 이번에는 재정압박 등의 문제를 덜어낸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이지만 윈도 독점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다. B2C 시장 경험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티맥스는 “OS 시장에서 MS를 제치고 1위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MS에 대항하는 국산 OS가 출시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MS가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을 책정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만큼 티맥스의 OS가 중소기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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