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 무대의상에 선글라스까지 낀 가수들이 트로트 메들리로 분위기를 띄우자 어깨춤을 들썩이던 관객들이 무대로 몰려 나와 순식간에 단체 댄스파티가 벌어진다. 사이사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춤판을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들의 복장이 특이하다. 경찰 정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젊은이들이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힐링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트로트메들리 순서. 관객과 대원들이 어우러져 신나는 춤판이 벌어진다. |
서울인강학교 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관객들의 환호에 공연을 펼치는 대원들은 더욱 흥이 난다. |
사회자의 마무리 인사에 흥이 잔뜩 오른 서울인강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금세 밝은 모습으로 공연단과 함께 행사 마지막 순서인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다.
서울인강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공연을 마친 대원들과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선선 힐링콘서트’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의 합동 공연이다. ‘선선선’은 교통안전선, 질서유지선, 배려양보선을 뜻한다. |
일과 시작에 앞서 조회를 하고 있는 경찰홍보단 대원들. 무대에서 넘치는 끼와 개성을 발산하는 젊은이들이지만 엄연히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의무경찰대원들이다. |
서울경찰악대 경음악밴드 신순희 경사(오른쪽)와 팀원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신 경사를 비롯한 밴드 구성원들의 연습 분위기는 복장을 제외하면 일반 록밴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 |
경찰악대 오케스트라가 웅장한 선율로 ‘넬라판타지아’를 연주하고 있다. 1954년 창단된 경찰악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
입대 전 유명 비보이그룹 맴버로 활동했던 김민식 대원이 원 핸드 팝(one hand pop)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
하영헌 대원이 비트박스 공연을 펼치고 있다. 비트박스 세계대회 2위 수상 경력을 가진 실력자다. |
홍보단 막내인 마술사 김길주 대원이 선임들을 관객 삼아 새로 개발한 불꽃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해 선발된 홍보단 유일의 마술사다. |
박경배 홍보단장이 무대사회를 맡고 있는 김상우 대원과 다음 공연 레퍼토리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 단장은 관객에 따라 공연 내용이 약간씩 달라지기 때문에 진행 순서나 무대 멘트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박경배 홍보단장과 사회자 김상우 대원이 공연 전 진행 순서와 멘트 등을 점검하고 있다. |
공연장에 경찰 제복을 입고 들어서는 자신들을 차가운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청소년들이 공연이 무르익자 환한 웃음으로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고, 장래 희망으로 경찰관이 되고 싶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와 대원들 모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홍보단 대원들이 경찰마스코트인 포돌이와 포순이 캐릭터 분장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에 꼭 챙겨가는 필수품이다. |
사진·글=남제현 기자 je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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