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황금열차 폴란드 발견 증거 없다"

황금과 보물을 잔뜩 싣고 사라진 나치 독일의 황금열차가 폴란드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1차 조사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문가들은 ‘황금열차 폴란드 발견설’에 관해 검증을 벌인 결과 남서부 바우브지흐를 둘러싼 산악지대에 터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열차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를 진행한 야누즈 마데이 크라쿠프아카데미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목된 지점에 대해) 지질 조사를 벌였지만 열차가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남성 2명 중 1명은 여전히 열차가 그곳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폴란드와 독일 출신 탐사가 2명은 지난 8월 바우브지흐 시당국에 이 열차를 발견했다며 발견권(발견물 가치의 10%에 대한 권리)을 주장했다.

폴란드 문화부 차관은 이와 관련 “죽어가는 한 노인이 침상에 누워 황금열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발견에 필요한 정보를 줬다”면서 “열차의 존재 가능성은 99%”라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 정부는 이후 지하를 뚫어볼 수 있는 레이더를 동원해 위치 추적에 나섰다.

2차대전 당시 폴란드를 점령한 나치는 1945년 옛 소련군이 남서쪽인 브로츠와프로 밀려들어 오자 황금과 보석 등을 열차에 싣고 독일을 향해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기차는 현재 체코와 폴란드 국경 산악지대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유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