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취업자 중 27%는 1년 못 채우고 그만 둬
또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교육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발표했다. 고등교육기관은 전문대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 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을 의미한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13년 8월 졸업자와 2014년 2월 졸업자 전체를 조사한 것으로, 통계청이 발표하는 취업률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은 67.0%로 2013년(67.4%)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률은 2011년 67.6%에서 2012년에는 68.1%로 상승했다가 2013년부터 다시 하락 추세다.
교대 취업률은 79.0%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문대와 대학·일반대학원의 취업률이 각각 67.8%와 64.5%, 77.5%로 전년보다 0.1%, 0.3%, 1.0%포인트씩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대와 대학의 취업률 격차는 2011년 2.3%포인트, 2012년 2.1%포인트에서 2013년 3.1%포인트로 벌어진 데 이어 2014년에는 3.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는 2012년 1.4%포인트에서 2013년 1.3%포인트, 2014년에는 0.8%포인트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총 취업자 32만7천186명 중 직장 취직자인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는 30만2천280명이었다.
1인 창업자(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하고 연간 사업소득 매출액 합계가 1천200만원 이상)는 3천379명, 프리랜서(연간 원천징수대상 사업소득액 326만6천670원 이상)는 1만7천45명으로 전체 취업자 중 6.4%를 차지했다.
직장건보 가입자는 전년보다 0.5% 감소했지만 프리랜서는 8.5% 증가했다.
계열별 취업률은 의학(80.8%), 공학(73.1%), 교육(68.6%), 사회(63.9%), 자연(63.6%), 예체능(59.6%), 인문(57.3%)계열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구분하면 전문대학에서는 교육계열의 취업률이 84.9%로 가장 높았고 인문계열은 56.0%로 가장 낮았다.
대학에서는 의학계열 취업률이 81.9%로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이 52.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반대학원에서도 역시 의학계열이 88.1%로 가장 높은 반면 인문계열은 56.5%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률이 69.0%로 여성(65.2%)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 수는 여성이 16만5천706명(50.6%)으로 남성(16만1천480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직장 취직자가 12개월 후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4차 유지취업률)은 73.1%였다. 약 27%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뒀다는 얘기다.
유지취업률은 3개월 후 89.3%에서 6개월 후에는 83.6%, 9개월 후에는 76.9%로 계속 감소했다.
해외취업자는 1천51명으로 취업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20.6%, 싱가포르 17.3%, 호주 8.3%, 베트남 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그동안 매년 6월1일과 12월31일 기준으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올해부터는 조사는 연간 두 차례 하되 결과는 12월31일 기준 조사만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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