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이혼과 자녀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해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고현정은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현정의 틈, 보일樂 말락'에서 10년 전 일기장을 공개했다.
그는 "2년 전 이혼했다"는 첫 문장을 시작으로 검버섯 진단받은 순간, 선물 받았을 때의 기분 등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거침없이 읽어나갔다.
고현정은 일기장을 읽어 내려가다 "현정이 되게 어리네. 구체적으로 써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나름 심각해 하면서 돌아다녔던 일본, 사람이 어쩔 수 없는 게 좋았던 순간, 같이 있던 어떤 사람들, 제 자식들이 생각날 줄 알았는데 나만 생각나더라"며 "그때 그랬구나. 너무 어렸다. 애썼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고현정은 1995년 5월 정용진 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결혼 초기 도쿄에서 신혼 생활을 하며 아이들과 살았지만 2003년 이혼 이후에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아이들에 대한 속내는 따로 있지 않다. 하지만 20년 전 살았던 곳의 영상과 추억이 있으니까. 내 안에서 아이들은 자라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슬프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한편 '현정의 틈'의 고현정의 도쿄 여행과 저서 출간 과정, 과거 도쿄에서의 신혼생활, 토크&북 콘서
트 여행 준비 과정 등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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