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위염 걸리려면 밥 빨리 먹어라', 15분 이내 식사 위염확률 1.9배나 높아

입력 : 2015-12-17 08:17:21 수정 : 2015-12-17 08:17:2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염'에 걸릴 확률이 최대 1.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건진센터 고병준 교수팀은 2007~2009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1만893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위염(미란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미란성 위염은 스트레스 등으로 위 점막층이 손상돼 위산에 노출된 상태로, 내버려두면 위궤양이나 위장출혈로 악화할 수 있다.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제산제가 효과적인 치료수단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내시경 검사에서 조사 대상자의 37.8%가 위염으로 진단됐다.

위염그룹은 위염이 없는 그룹보다 남성(57.1% vs 51.9%), 현재 흡연자(27.1% vs 22.4%), 위험 음주자(22% vs 20.3%)일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위염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변수를 모두 배제해도 식사시간이 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시사간이 5분 미만이거나 5분 이상∼10분 미만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의 위험도가 각각 1.7배,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위염 위험도는 10분 이상∼15분 미만에서도 1.5배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평균 식사 시간은 5분 미만 7.9%, 5분 이상∼10분 미만 40.2%, 10분 이상∼15분 미만 32.1%, 15분 이상 9.5%였다.

10명 중 9명은 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15분 미만의 식사를 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빠른 식사 속도가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면서 과식으로 이어지고, 이렇게 과식을 하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점막이 위산에 더 많이 노출돼 위장관계 질환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