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차관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 금리가 점진적 인상이 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고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는 전반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됐는데 미 증시가 200포인트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오히려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안정화 심리로 돌아서는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차관보는 "정부는 외환 유동성과 관련 거시건정성 3종세트(외환건전성 부담금, 선물환포지션 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재점검할 예정이고 시장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 금리가 인상되는 과정에서 국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가 위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고정금리 분할상환쪽으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부채와 관련해선 "정부가 현재 전반적인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시장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7일 현재 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미국이 제로 금리시대의 종료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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