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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무리뉴 감독, 첼시 떠난다

입력 : 2015-12-18 20:11:57 수정 : 2015-12-18 2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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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4승3무9패 사실상 경질
지휘봉 잡는 팀마다 3년 못넘겨
“후임에 히딩크·로저스 등 물망”
조제 무리뉴(사진) 감독은 2004∼05 시즌 처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사령탑을 맡아 팀에 50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다음 시즌까지 2연패를 달성한 그는 2007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갈등을 겪고 계약을 해지했다. 그가 떠나고 첼시는 2009∼10시즌 한 번 챔피언에 올랐지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에 번번이 가로막혀 3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첼시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3년 6월 조제 무리뉴를 4년 계약에 다시 불러들였다.

무리뉴 효과는 2년 만에 일어났다. 2014∼15시즌 첼시는 5년 만에 EPL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이 사라진 채 바닥을 기고 있다. 첼시는 18일 4승3무9패(16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금만 더 떨어지면 강등권까지 내려가는 상황이다.

첼시는 결국 무리뉴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첼시는 이날 “무리뉴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갈라서기로 했다”며 “첼시의 모든 관계자는 그의 헌신을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지휘봉을 잡는 팀마다 3년을 넘기지 못하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무리뉴 감독의 해임이 확정되면서 차기 첼시 감독 후보군의 이름도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그리고 리버플(잉글랜드)을 이끌었던 브랜던 로저스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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