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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효자노릇… 올해의 식품·주류 히트상품들

입력 : 2015-12-21 19:57:50 수정 : 2015-12-22 09: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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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두달 만에 1000만병 판매
‘짜왕’ 6개월 만에 매출 700억
‘허니버터칩’은 품귀현상까지
튀는 맛으로 소비자 입맛 잡아
올해 식품·주류 등 소비 품목에서 기업들의 히트 상품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지난해 8월 선보인 허니버터칩은 올 상반기까지 품귀현상을 빚었다. 11월까지 매달 생산량(75억원)을 완판하는 등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허니버터칩’발 감자열풍은 국내 농산물 유통구조까지 바꿔 놓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생감자 칩 생산에 쓰이는 신선·냉장 감자 수입량은 2만9548t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 감자 수입이 가장 많은 해였던 2011년의 수입량(2만8581t)을 이미 넘어섰다. 주류시장 특히 소주 시장에서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가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는 두 달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주류는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에 이어 복숭아, 라임, 사과 등 4종류를 연속 히트시키며 지난달까지 3000만병 이상 판매했다.

라면시장을 강타한 것은 농심 ‘짜왕’이다. 다시마 분말을 첨가해 쫄깃한 식감을 낸 3㎜ 두께의 굵은 면과 정통 짜장의 풍미를 살린 스프를 앞세워 지난 4월 말 출시됐다. 5월 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월간 라면 시장 2위에 오른 뒤, 6개월째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짜왕의 6개월 누적 매출은 약 700억원이다. 국순당의 신개념 캔 막걸리 ‘아이싱’은 국내외에서 1800만개 이상 팔렸다.

국순당은 아이싱이 2012년 8월 출시된 이후 40개월 만인 12월 18일 현재 누적 판매량 1808만4000캔을 기록했다. 매월 평균 45만캔이 판매됐다. 쌀을 발효시킨 막걸리에 자몽 과즙을 첨가, 해외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2013년 1월 첫 수출 이후 현재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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