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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미국따라 곧장 금리 올리진 않아"

입력 : 2015-12-23 08:21:14 수정 : 2015-12-23 08: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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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현 기준금리(1.5%)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은 일회성이 아닌 만큼 통화정책에서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을 고려하겠다"며 Fed의 순차 금리인상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디스도 우리나라 기초 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니어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특히 전례가 없었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앞으로 국제자금 흐름이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점 등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위험)가 적잖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이 총재는 한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제와 관련해 "단일수치 물가안정목표 2%는 한국은행이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하는 목표 수준이지, 단기에 달성해야 할 목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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