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한국과 일본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직원들의 근속연수 및 급여를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카카오 1억7400만원으로 일본 1위보다 2200만원 많아, 억대 연봉 한국 5개·일본 19개사
한일 양국 통틀어 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카카오로 1억7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1위 키엔스(1억5200만원)보다 2200만원이나 많았다.
평균 급여가 억대를 넘어가는 기업은 한국 5개, 일본 19개로 총 24개사였다.
한국의 경우 신한지주(1억700만원), 삼성전자, SK텔레콤, KB금융(이상 1억200만원)이 억대 연봉기업이었다.
일본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1억4500만원), 이토추상사(1억2800만원), 미쓰비시상사(1억2700만원), 미쓰이상사(1억2500만원)가 톱5를 형성했다
◇ 한국100대기업 평균 연봉 6680만원, 일본 8170만원
평균 급여는 한국 100대기업이 6680만원, 일본 8170만원으로 1490만원 차이가 났다.
근속연수는 한국이 일본의 58.4% 수준인데 급여는 82.2%에 달했다
급여를 근속연수로 나눈 단순 산술 비교에서는 한국 근로자의 급여 수준이 40% 더 높게 나타났다.
일본 기업의 급여는 결산기일인 3월 말 기준 환율(920.26원)을 적용했다.
◇ 자동차 철강 에너지는 한국이 연봉 높고, 내수와 금융업은 일본이 높아
일본에 비해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부품포함)로 한국이 8330만원으로 일본(6830만원)보다 1500만원이나 많았다.
근속연수는 한국이 12.8년인데 일본은 17.4년에 달했다. 근속연수 대비 급여 수준을 계산하면 한국이 무려 66.4%나 높은 셈이다.
철강과 에너지 업종의 급여도 각각 7770만원, 7250만원으로 일본보다 1330만원, 1320만원 많았다. 반면 근속연수는 일본보다 각각 3.5년, 3.7년 짧았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급여도 일본보다 200만원 많았다.
자동차, 철강, IT전기전자 부문에서 한국 기업의 근속연수 대비 급여가 50% 이상 높은 편이었고 제약, 유통, 식음료, 통신, 은행, 보험, 증권 등 내수와 금융 업종의 급여 수준은 일본보다 낮았다.
IT전기전자의 경우 한국 기업 급여가 6780만원으로 일본보다 1000만원가량 작았지만 근속연수는 한국 9.1년, 일본 16년으로 근속연수 대비 급여 수준은 한국이 54% 높았다.
제약, 식음료, 유통, 보험, 통신, 운송, 석유화학, 서비스 등 8개 업종의 급여는 일본보다 적었지만 근속 연수 대비 급여 수준은 높은 편이었다.
일본에 비해 급여가 가장 크게 떨어지는 곳은 증권업종으로 격차가 4480만원에 달했다. 근속연수는 9년 정도로 비슷했지만 일본은 1억2650만원, 한국은 8170만원이었다.
은행도 한국의 급여가 2900만원 적었다.
◇ 근속연수 한국 9.2년, 일본 15.8년
2014년 기준 한국 기업의 근속연수는 9.2년으로 일본(15.8년)보다 6.6년 짧았다.
근속연수는 혼다(23.5년)가 가장 길어 한국 1위 기아차·한국전력보다 4.8년 길었다.
일본 100대기업 근속연수를 보면 혼다 23.5년에 이어 파나소닉(23.3년), MS&AD보험(22.6년), 덴소(22.1년), 재팬타바코(21.8년) 등 5개사가 20년을 훌쩍 넘겼다.
한국에서는 기아차와 한국전력이 18.7년으로 1위였고 KT(18.5년), 포스코(18.1년), 현대중공업(17.6년) 순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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