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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1경기 연속 골’ 바디 영입전 뜨겁다

입력 : 2015-12-23 19:25:04 수정 : 2015-12-23 2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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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히딩크 감독 부임 조건 걸어
맨시티, 아게로 부상 가능성 대비
소속 레스터시티도 재계약 나서
올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핫한 플레이어는 ‘만년 하위’ 레스터시티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제미이 바디(28·잉글랜드·사진)다. 최근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워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23일 현재 15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7부 → 6부 → 5부 리그를 거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한 바디는 2012년 2부 리그 레스터시티로 이적해 2014년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주급은 5만원에서 8년 만인 지난 시즌 7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제이미 바디의 향후 행보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보기 드문 성적을 내고 있는 바디에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첼시와 맨체스터시티가 1월부터 시작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디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디의 영입을 위해선 3000만파운드(약 523억원) 이상의 거액이 필요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 상태다. EPL의 대표적인 부자구단인 첼시와 맨시티는 이 같은 거액을 들여서라도 바디를 영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디는 평범한 체격조건(178㎝, 76㎏)이지만 ‘총알탄 사나이’로 불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르다. 컴퓨터 스포츠 전문 게임업체인 EA스포츠는 바디의 최고 시속이 35.44㎞라고 밝혔다. 100m로 환산하면 10초16인 셈이다.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에 이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래전부터 바디를 탐냈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 감독 부임 조건으로 바디의 영입을 내걸었을 정도다. 경기당 1골이 겨우 넘는(1.13골) 팀공격력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킬러 본능’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절실하다는 생각에서다. 첼시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무리뉴 감독과 갈등관계였던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스페인)가 겨우 3골에 그칠 정도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첼시만큼 절박하지 않지만 골잡이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의 부상 가능성을 고려해 바디의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게 텔레그래프의 설명이다.

다만 바디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소속팀 레스터시티도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계약기간은 2년반 남아 있다. 그러나 바디 입장에서도 이번 겨울이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장 현실적인 기회라는 점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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