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지난달 30일 개장한 인터넷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에 기존 보험보다 저렴한 온라인 전용(CM) 자동차보험을 내년 1월부터 차례로 출시한다.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이들 상품은 대체로 기존 텔레마케팅(TM) 채널 상품보다 3∼5% 저렴하게 보험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험을 판매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케이((The-K)손보는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9% 올린다. 이 회사는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3.6% 인상키로 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 1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9%,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6.6% 인상했다.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9%, 5.9% 인상했다. 롯데손보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5.2%,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6.6%, 7.2%씩 올렸다.
결국 내년에 소비자들이 ‘보험다모아’를 통해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은 이미 인상된 보험료에서 가격을 낮춘 것이다 보니 실제 가격인하 효과는 거의 없는 편이다. 또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는 같은 상품의 과거 보험료 추이는 표기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이전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도 없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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