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 빈도 1위를 차지한 신조어는 '덕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덕력은 '덕후의 공력'을 줄인 말로 관심 분야에 아낌없이 애정과 열정을 쏟는 매니아(덕후)의 정성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올해 방송에서 유독 덕후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의 덕후를 자처한 배우 심형탁이 잇단 방송 출연으로 화제가 됐고, 공중파에서는 덕후와 그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덕력에 이어 2위는 '뇌가 섹시한 남자'를 줄인 신조어인 '뇌섹남'이 차지했다.
주관이 뚜렷하고 유머러스하면서 지적인 매력까지 있는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3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사랑해'라는 문장의 앞글자만 딴 '예지앞사'였다.
이 단어는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의 멤버 창섭이 트위터에서 처음 사용한 뒤 팬들 사이에 확산하면서 활발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4위는 반격을 받지 않고 적을 쓰러트리는 기술을 일컫는 말인 '와리가리'가 차지했다.
사실 이 단어는 고전게임 파이널 파이트의 공격 기술을 이르는 말로 이전부터 쓰였다. 올해는 큰 인기를 누린 밴드 혁오의 노래 제목으로 알려지면서 검색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있는데도 성적은 하위권을 맴도는 팀을 일컫는 신조어인 '엘롯기'는 5위에 올랐다.
이 단어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흥행성과 인기가 있지만 유독 하위권을 맴도는 팀인 LG(엘지), 롯데, 기아의 앞글자를 따 만들었다.
고전게임 `파이널 파이트` |
애플을 추종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을 비하해 일컫는 '앱등이', 자신의 치부나 과오를 오히려 개그 소재로 사용한다는 뜻의 '셀프 디스'도 검색 순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와 같은 신조어들은 모두 네이버의 '오픈국어' 서비스에 등록됐다.
오픈국어는 기존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신조어나 유행어 등에 관한 정보를 이용자들이 직접 등록해 공유할 수 있도록 네이버 사전이 운영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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