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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태원 “노소영씨와 결혼 지속 어렵다”

입력 : 2015-12-29 06:00:00 수정 : 2015-12-29 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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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편지… 이혼 의사 밝혀
“아이 있다” 과거 고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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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이후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부인 노소영(54)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다른 여성과 아이를 낳았다는 부끄러운 과거까지 고백하면서 용서도 구했다.

이 기회에 가정사를 정리하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6일자 편지를 세계일보에 보내왔다. 

최 회장 부부를 둘러산 파경설은 그동안 분분했지만, 최 회장이 직접 나서 전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A4 용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먼저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 한다”며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을 이어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지난 23일 최신원 SKC 회장 (〃 〃 세번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가게를 찾아 송년회를 하고 있던 SK이노베이션 계열 임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 제공
최 회장은 A씨와 슬하에 6살 난 아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힌 여러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다 보니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몇년이 흘러갔다”며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 한다”며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1988년 당시 재벌가와 대통령가의 혼인으로 세간의 이목을 한몸에 받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27년여 만에 각자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황계식·김건호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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