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6명보다 38.1%↑
“우수학생 고른 배치 내신 향상”
도내 대학 진학자 소폭 감소 강원 고교평준화 1세대의 수도권 대학 합격자는 증가하고 도내 대학 합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평준화가 도입된 춘천·원주·강릉 지역 고3 학생 가운데 올해 수도권 대학의 수시전형 합격자는 851명으로 지난해 616명보다 38.1%(235명) 늘었다.
이들 지역의 서울대 수시 합격자는 비평준화 학생들이 진학했던 지난해 17명보다 1명이 줄었지만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합격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나 전체 수도권 대학 합격자는 증가했다. 취업을 고려한 탓인지 합격자의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의대와 생명과학 분야를, 인문계 상위권 학생은 경영·경제 분야를 선호했다.
평준화 지역의 의대, 치대, 한의대 합격자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22명으로 집계됐다. 평준화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을 포함한 도내 수도권 대학 합격자는 모두 1750명으로 2015년 1341명보다 30.5%(409명) 늘었다.
김재근 진로진학 담당장학관은 “고교평준화로 우수한 학생이 고르게 배치되고, 내신 성적을 잘 받게 되면서 수도권 대학 진학생이 증가했다”면서 “취업과 안정적인 생활, 전문성을 고려한 의대 합격자가 증가해 서울대 합격자는 소폭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도내 고교평준화는 2013년 춘천과 원주지역은 21년 만에, 강릉은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지역거점대학인 강원대 등 도내 대학의 합격자는 오히려 감소해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평준화지역의 도내 대학 수시 합격자는 지난해 2536명에서 올해 2352명으로 7.25%(184명) 감소했다. 비평준화지역까지 포함한 도내 대학 합격자는 2015년 4218명에서 2016년 3928명으로 6.8%(290명) 줄었다.
춘천=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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