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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찍어 지지자와 ‘쌍방 소통’
이용 폭증… 19대 의원 95% “SNS 사용”
일상 공개… 주민 사진 올려 친근감 유지
SNS는 국회의원들에게도 중요한 정치의 장이 됐다. 과거 SNS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도구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정치적 메시지, 지역구 관리, 지지자들과의 소통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3년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19대 국회의원 인터넷·SNS 이용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원의 95%가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대 국회에 비해 페이스북 사용률이 29%에서 85%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신 홈페이지 활용도는 94%에서 76%로 감소했다. 여의도의 SNS 위상을 보여주는 수치다.

의원들은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정치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기자들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출입처’가 된 지 오래다. 의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거리낌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한다. 사진과 동영상을 SNS를 통해 곧바로 공유하고 댓글을 통해 지지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는 방식이다.

여야 정치인 중 SNS 달인으로는 새누리당 이재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꼽힌다. 이 의원은 2일 지역구 ‘고물상아저씨’와 셀카를 촬영해 올렸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협상 후에는 “한·일 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하다가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수배당하고 군대 가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길고 질긴 군사독재에 맞서서 긴 세월 감옥과 수배 청춘을 보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역주민과의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손자와 나들이하는 사진을 올려 지지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한다. 박 의원은 SNS 활용법은 현란하다. 당내 현안이나 정국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그야말로 시의적절하게 SNS에 게시한다. 당내 현안이 불거지면 기자들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박 의원의 SNS 계정이다. 박 의원은 5일 “1주 만에 서울 집에 오니 낯설기까지 하다. 아내는 목포에 있다”는 게시글을 올리는 등 자신을 일상을 스스럼없이 소개한다.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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