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하다 들킨 30대, '30분간 반성한 뒤 다시 오라'는 말에 갔다가 잡혀

도둑질하다가 들킨 30대가 자신이 아끼던 명품시계를 준 뒤 풀려났다가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30분 뒤에 오면 시계를 돌려 주겠다"라는 집 주인의 말을 믿고 정말로 다시 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미수 혐의로 A(37)씨를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30분쯤 돈을 훔치려고 광주 서구 화정동 B(45)씨의 집에 들어갔다.

외국 화폐 등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A씨는 때마침 귀가하던 B씨에게 들켜 멱살을 잡혔다.

힘이 좋은 B씨에게 붙잡혀 30여분간 꼼짝 못하던 A씨는 평소 아끼던 고가의 명품 시계를 맡긴 뒤에야 멱살잡이를 면했다.

B씨는 A씨를 타이르면서 '반성할 시간을 줄 테니 30분 뒤 다시 와서 시계를 찾아가라'고 했다.

B씨의 말에 순순히 응한 A씨는 시계를 돌려받으려고 오후 5시45분쯤 B씨 집을 찾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