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한화테크윈[012450]은 블록딜로 애초 목표량을 다 처분하지는 못했지만 강보합세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9.21% 내린 7만원에 거래됐다.
한화테크윈이 전날 블록딜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의 보유 주식 390만주를 매각하면서 수급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각 금액은 2천796억3천만원으로, 해당 주식 처분 후 한화테크윈의 보유 주식은 584만7천511주(지분율 6%)다.
그러나 한화테크윈의 블록딜 처분 주식수는 애초 목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항공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한국항공우주의 주식 487만3천756주를 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 발생'(삼성증권), '당분간 주가가 정체 양상을 띨 것'(SK증권), '한국항공우주의 주가 상승이 크게 제약될 것'(유진투자증권), '매입주체가 기관 혹은 해외 투자자라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강도가 가중'(대신증권) 등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번 주가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약세 원인이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가 아닌 수급 이슈라는 점과 방위산업체들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을 지속해서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이용하자는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이 또 한번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한화테크윈은 전날보다 0.14% 오른 3만5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6.13%까지 올랐지만, 블록딜 목표량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준 것으로 보인다.
강태현 KTB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이번 매각으로 마련한 투자 재원을 수익성 높고 투자 회수가 빠른 엔진부품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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