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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 서초세무서 체납액 9264억원, 영덕세무서의 50배나 돼

입력 : 2016-01-06 10:57:02 수정 : 2016-01-06 10: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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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로 알려진 서울 강남 지역 세무서들이 세수도 많지만 받지 못한 세금도 그만큼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세청이 공개한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체납된 세금은 총 26조7932억원 규모다.

전국 115개 세무서 중 체납세액이 가장 많은 서초세무서로 총 9264억원이다.

이어 강남구에 있는 삼성세무서(7676억원)와 역삼세무서(7008억원)가 2∼3위를 차지했다.

반포세무서(6320억원) 5위, 강남세무서(5427억원) 8위 등 10위권의 절반이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지역에 있다.

서초세무서서는 2014년 세수가 4조4113억원으로 5위다.

삼성세무서(4위)와 강남세무서(8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세수실적이 12조1967억원으로 가장 좋았던 영등포세무서의 경우 체납액이 3426억원으로 26위에 그쳐 세수 규모와 체납액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본사가 많은 남대문세무서 역시 세수 2위지만 체납발생액은 1665억원(66위)에 불과했다.

세수 3위인 울산세무서도 체납액 순위에선 39위다.

세수대비 체납발생 규모를 보면 남대문(1.84%)·영등포(2.81%)·울산(3.35%)이 한 자릿수인 반면 서초(21.00%)·역삼(21.29%)·강남(15.69%) 세무서는 10∼20%대였다.

서울 외 지역에서 체납발생이 많은 곳으로는 용인(6476억원·전체 4위), 시흥(5558억원·6위), 남양주(5467억원·7위)가 꼽혔다.

한편 체납액이 가장 적은 세무서는 영덕세무서로 2014년 한 해 동안 185억원의 체납액이 발생하는데 그쳤다. 이는 서초세무서의 50분의 1에 불과한 액수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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