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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멜로디 VS 랩' 등 가요게 '콜라보' 열풍 거세다

입력 : 2016-01-14 16:29:47 수정 : 2016-01-14 16: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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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사진 왼쪽)와 펀치
가요계에 ‘콜라보’열풍이 불고 있다. ‘콜라보’는 대중음악계에서 컬래버레이션(협업)이란 말을 줄여 ‘듀엣’이상의 개념으로 쓰는 용어다. 

새해 벽두부터 유명 가수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콜라보’곡을 발표하면서 음원 차트를 강타하고 있다.

뮤지션들의 ‘콜라보’는 ‘멜로디 VS 랩’ ‘멜로디 VS 멜로디’‘랩 VS 랩’ ‘남자보컬 VS 여자보컬’등 형태는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가요계는 오래전부터 멜로디를 맡은 보컬리스트와 힙합을 담당하는 래퍼의 ‘콜라보’가 가장 많았고 화음 위주의 보컬리스트끼리 결합한 남녀 ‘콜라보’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수지와 백현
힙합과 멜로디가 결합한 스타일의 ‘콜라보’ 곡들은 서로 다른 음악장르를 하나로 묶는 신선한 느낌을 전달해 음악시장에서 10∼20대들이 선호하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둘이 합쳐 시너지를 발휘하는 사례도 많다. 가령, 인지도가 높은 유명 가수와 작곡 등을 하면서 음악실력은 뛰어나지만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뮤지션과 ‘콜라보’곡을 발표해 폭발적인 반응으로 동시에 인기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유명 가수는 ‘콜라보’로 인기를 재확인하고 덜 유명한 가수는 인지도가 똑같이 높아지면서 팬덤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결국, ‘콜라보’곡이 뜨게 되면 노래 자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서로 만족하고 인지도가 같이 올라가는 시너지 효과를 보는 것이다.

케이윌과 다비치
요즘 나온 ‘콜라보’중에 ‘윤미래와 펀치’, ‘씨스타의 소유와 정기고’노래가 대표적이다. 윤미래는 신인여가수 펀치와 함께한 신곡 '잘 지내고 있니'를 발표해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물론 랩을 하는 가수 윤미래와 신인 래퍼 펀치의 만남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유명 가수와 인지도가 낮은 ‘콜라보’라 할 수 있다.

‘잘 지내고 있니’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리스너들의 관심은 펀치에게로 쏠리는 경향이 짙다. 펀치는 랩과 보컬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멀티형 아티스트로 이번 ‘콜라보’곡을 통해 윤미래와 동등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윤종신과 타블로
씨스타의 소유와 싱어송라이터 정기고가 듀엣한 ‘썸’ 역시 콜라보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지난해 가요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음원이 됐다. 

이미 소유는 인기 걸그룹 멤버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기고는 인지도 면에서 낮아도 시너지 효과는 톡톡히 누렸다. 

스타끼리의 ‘콜라보’인 미쓰에이의 수지와 EXO의 백현이 발표한 ‘드림’은 말할 것도 없고 케이윌과 다비치의 ‘콜라보’곡 '니가 하면 로맨스', 다이나믹듀오 개코와 리쌍 개리의 힙합맨끼리 ‘콜라보’곡 ‘또 하루’ 역시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배우 이현우와 긱스의 래퍼 루이 ‘콜라보’곡 ‘니 얼굴’을 비롯해 MC몽과 매드소울차일드의 진실 ‘콜라보’곡 ‘후유증’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레이나와 리지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의 레이나와 리지는 유닛 형태의 ‘콜라보’곡으로 2016년 버전 ‘상상속의 너’를 음원 사이트에 최근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수 윤종신과 타블로도 ‘콜라보’곡 ‘더 퍼스트’를 14일 밤 12시 공개할 예정이다. 윤종신의 개성 있는 보컬과 타블로의 감각적인 랩의 조화가 돋보이는 ‘콜라보’곡으로 음악적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리스너들은 기대하고 있다.

가수 유승우와 ‘여자혁오’로 불리는 우효가 이달 중순 ‘콜라보’곡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유승우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우효의 소속사 엑설런트뮤직그룹(XMG) 공식 SNS에는 “유승우 X 우효! 커밍순 0119! 유승우효”라는 글과 함께 유승우와 우효의 티징 이미지가 게재됐다.

유승우와 우효 티저이미지
네티즌들은 “유승우와 우효라니” “와! 진짜 기대되는 컬래버레이션” “유승우와 우효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같은 스타일의 곡들이 무더기 양산되면 음악시장에서는 소비자가 편향적인 음악만 대하게 된다”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콜라보’곡이 나오는 것은 상업적으로 너무 치우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지적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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