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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심리'가 삼킨 금융시장… 환율 급등·주가 급락

입력 : 2016-01-14 19:45:00 수정 : 2016-01-14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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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13.4원… 66개월 만에 최고
주가 16.27P 내려 1900선 턱걸이
글로벌 증시 불안이 외환시장을 덮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5년6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달러당 12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0년 7월19일(1215.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새해 들어 이날까지 40원 이상 폭등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초부터 중국 위안화 절하, 북한 핵실험 등 잇단 악재로 불안심리가 시장을 지배해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지난해 12월30일 1172.5원으로 한 해를 마감한 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1187.7원으로 15.2원 폭등했다. 

14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종가와 환율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900.01에 마감됐다.
남제현기자
이후 7일(1200.6원) 1200원을 돌파했고, 12일(1210.3원) 1210원선까지 넘어섰다. 13일 1204.0원으로 안정을 되찾는 듯하더니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높은 환율 변동성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5년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하루 동안 원·달러 환율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지난해 평균 6.6원(변동률 0.58%)이었다. 유럽 재정위기 영향을 받았던 2011년 7.2원(0.64%)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1230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장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이달 중순에 환율이 123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후에 조정이 있겠지만 중국 증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도 전날보다 16.27포인트(0.85%) 내린 1900.01에 장을 마쳤다. 1900선 아래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한때 1882.0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간밤 뉴욕 증시가 2% 넘게 떨어졌고, 이날 일본 증시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만7000선이 무너지자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진경·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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