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은 지난 16일, 공식팬카페 '보검복지부'와 함께 서울 KBS 아레나에서 '우리들의 첫 만남, 설렘'이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팬미팅에서 3500여명의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박보검의 팬미팅은 개그맨 이승윤이 사회를 맡았으며 1부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 2부는 박보검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들로 마련됐다.
박보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갖게되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그는 "여전히 지하철을 애용한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좋다"며 "한 번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 박보검은 "선물이 아닌 마음으로 응원해주셔도 정말 충분하다. 대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했으면 좋겠다. 어떤 저축 상품이 제일 좋은지 서로 추천해주자"고 말해 바른생활 사나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어려운 상황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는 팬에게 "하고자 하는 어떤 목표를 향해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어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밝혀진 박보검의 일상에서는 가방에 과자와 우유, 빨대까지 챙겨 다니는 꼼꼼함(?)과 예의바른 생활모습,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착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고경표는 박보검에 대해 "바쁘고 힘든 촬영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연기할 때의 몰입도와 진중함은 본받고 싶다. 너무 착한 게 단점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박보검은 평소에는 허당스러운 모습이 있지만 일할 땐 완벽 주의자다. 가볍게 만날 수 있는 남자친구감이라기 보다는 인생을 함께 할 남편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미팅 마지막에 박보검은 객석을 직접 돌며 팬들에게 노래를 선물했고, 팬들과의 만남에 벅차오르는 듯 이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마지막 인사에서 "데뷔 이후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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