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자동차 영상장비, 체내 내장형 센서로 사업확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이재석 대표이사(사진=강중모 기자) |
이재석 아이엠텍 대표이사는 20일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압도적인 스마트폰 관련 기술 경쟁력과 신사업의 힘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이엠텍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이래 반도체 소자인 'RF모듈' 사업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 모듈, 통신 기능을 구현한 메탈케이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 LG전자를 비롯해 국내외 스마트폰 회사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이엠텍은 독보적인 R&D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지 부품만을 대는 일반적인 대기업 벤더사와는 다르다"면서 회사는 파트너사에게 먼저 신기술을 제안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실제 아이엠텍은 메탈 케이스에 NFC(비접촉통신) 안테나를 구현하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 한 후 이를 LG 스마트폰에 적용하기도 했다.
아이엠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등 영상장비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아이엠텍은 카메라 렌즈 자체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 초기부터 자동화 설비를 완성해 가격 경쟁력도 있다.
또 최근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카메라 손떨림 방지(OIS) 기술에서도 아이엠텍은 국내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고 800만화소급 이상의 카메라 모듈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메탈 케이스가 스마트폰의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엠텍은 메탈 케이스에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통신 기능을 넣고 있고, 메탈 케이스 제작에 필요한 CNC 가공 능력을 보유해 LG의 새 스마트폰 V10의 주요 공급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엠텍은 현재 보유한 스마트폰 관련 기술과 제품 공급 능력으로 올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석 대표는 "회사는 향후 스마트폰 관련 기술 경쟁력 중 카메라 기술을 자동차 영상 장비로 발전시키고, 통신 관련 기술과 무선충전기술은 체내 내장형 센서 개발에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텍은 201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79억원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억과 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라는 높은 성장률을, 당기순이익도 117% 증가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뚜렷한 실적 상승을 보였다.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25억원이다.
아이엠텍은 지난 1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했으나, 연말 공모 시장 악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 대표이사는 회사가 빠르게 상장을 재추진 하는 이유로 회사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들면서 아이엠텍은 시장을 이끌어가며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아이엠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43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1678만7750주고 공모 예정가는 6500원~7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80억원~323억원으로 예상되며 1월 20일부터 21일 양일간 수요예측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6일과 27일 청약을 받아 2월 3일 코 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며 아이엠텍은 공모자금을 160억원에 달하는 고화질 카메라 설비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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