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코미디 스타 잭 블랙(47)이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 3' 홍보차 내한했다.
블랙은 21일 열린 내한 기념 기자회견에 여인영 감독과 함께 참석해 지난 12년간 '쿵푸팬더' 시리즈에서 '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쿵푸팬더 3'에는 두 명의 아버지가 등장하고, 학생이었던 포가 어떻게 스승으로 성장하게 되는지가 큰 테마로 등장한다. 정말 재미있었다. 매일 출근해서 연기하는 게 즐거웠다"며 "마치 제 꿈이 현실이 된 기분이다. 참고로 점심으로는 만두를 먹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블랙은 함께 작업한 여인영 감독에 대해 "그녀는 훌륭한 감독이자 작가, 그리고 아티스트다. 제게 직접 그림을 그려가면서 장면을 이해시킨다"고 평했다.
'쿵푸팬더' 시리즈가 동양의 철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블랙은 잠시 침묵하더니 "우선 묵상을 좀 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나는 누구인가(Who am I)?' 누구나 살면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이다. 복잡미묘하다. 저 역시 고민해 보지만 아직 제 정체성이 뚜렷하게 잡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쿵푸팬더 3’는 어린시절 헤어진 팬더 아빠 ‘리’(브라이언 크랜스톤)를 만나 팬더마을에 가게 된 ‘포’(잭 블랙)가 악당 ‘카이’(J. K. 시몬스)를 무찌르기 위해 팬더 친구들에게 궁극의 쿵푸를 전수하는 내용을 그린다. 전편보다 깊어진 메시지, 다양한 캐릭터의 출현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잭 블랙은 이날 오후 예정된 MBC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한 후 여 감독과 중국으로 출국한다. '쿵푸팬더 3'는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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