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케르버,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 됐다

입력 : 2016-01-31 19:33:07 수정 : 2016-01-31 23:06: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새해 첫 호주오픈 여 단식 결승
테니스여제 세리나 2대1 꺾어
남자 단식 조코비치 2연속 우승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세계랭킹 6위였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을 2-1(6-4 3-6 6-4)로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4강(2011년 US오픈·2012년 윙블던)이 최고 성적이던 그는 우승 상금 340만호주달러(약 29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케르버는 이번 대회 첫 판에서 짐을 쌀 뻔했다. 그는 단식 1회전에서 도이 미사키(64위·일본)에게 벼랑 끝까지 몰렸다. 2-1(6〈4〉-7 7-6〈8〉6-3)로 힘겹게 누르고 탈락 위기를 모면했지만 한 점만 더 빼앗겼다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키 173㎝의 왼손잡이인 케르버는 적은 실책으로 점수를 쌓는 유형의 선수다. 이날 결승에서도 윌리엄스의 샷을 부지런히 받아내며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케르버는 단숨에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1회전에서 독일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다녀왔다”며 웃었다가 “내 생애 최고의 2주였다. 이제 드디어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다”고 울먹였다.

31일 열린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결승에서 앤디 머리(2위·영국)를 3-0(6-1 7-5 7-6<3>)으로 완파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우승 상금 340만 호주 달러를 받은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1번째(윔블던 3회, US오픈 2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다만 프랑스 오픈에서는 준우승만 3번 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혜리 '겨울 여신 등장'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